추석선물을 갑자기 해야 할 일이 생겼다.
평소 거래처를 관리하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매년 명절마다 준비했겠지만, 문제는 갑자기 누군가에게 추석선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모님 선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 것도 안 된다.
비싸면 부담스럽고, 싸면 또 성의 없어 보인다.
검색해보면 온통
“추석선물 추천 BEST 10”
“센스 있는 추석선물”
“부모님 추석선물 추천”
같은 이야기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런 글을 10개 봐도 결정이 안 될 때가 있다.
그래서 여기서는 굳이 하나를 추천하지 않겠다.
대신 먹거리부터 건강식품, 생활용품, 상품권까지 추석에 선물할 만한 품목 100가지를 가격대별로 쭉 정리했다.
읽다가
“아, 이건 별론데.”
싶으면 다음으로 넘어가면 된다.
그러다
“어? 차라리 이걸 사는 게 낫겠는데?”
싶은 게 하나 나오면 그걸 사면 된다.
어쨌든 뭐라도 사러 가게 된 것을 축하한다.
추석선물 추천, 가격대부터 정해보자
추석선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정할 것은 의외로 품목이 아니라 예산이다.
3만원짜리 선물을 찾는 사람과 20만원짜리 거래처 선물을 찾는 사람에게 같은 추천 목록을 보여주는 것부터가 이상하다.
아래처럼 먼저 범위를 좁혀보자.
가격대가 정해지면 선택지가 확 줄어든다.
이제 여기서부터 하나씩 보면 된다.
3만원 이하 추석선물 20가지
실용성과 대량 지급을 생각한다면 이 가격대부터 보면 된다.
음…혹시 여기서도 못 고르겠다면 괜찮다.
아직 80개가 더 남았다.
3만원~5만원 추석선물 20가지
이 정도부터는 단순한 생필품보다는 “선물 받았다”는 느낌을 만들기 좋다.
- 사과·배 혼합세트
- 참기름·들기름 세트
- 전통 장류 세트
-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 소금·시즈닝 세트
- 발사믹 식초 세트
- 고급 고추장 세트
- 소고기 육포
- 수제 잼·스프레드
- 드립백 커피
- 캡슐커피
- 프리미엄 전통차
- 수제 쿠키·파운드케이크
- 마카롱·다쿠아즈
- 핸드크림·핸드워시
- 룸스프레이·디퓨저
- 선케어·클렌징 세트
- 퍼퓸 바디미스트
- 텀블러·보온병
- 주유·마트 상품권
특히 상대방의 취향을 잘 모른다면 상품권이나 소모품이 의외로 편하다.
괜히 취향 안 맞는 물건을 골라서 상대방 집 한구석에 몇 년씩 남기는 것보다 낫다.
5만원~10만원 추석선물 20가지
여기부터는 “대충 하나 보내자”보다는 조금 신경 썼다는 느낌을 주고 싶은 경우에 볼 만하다.
10만원~20만원 추석선물 20가지
이 가격대부터는 부모님, 시댁·처가, 가까운 거래처, 중요한 고객처럼 관계를 조금 더 고려하게 된다.
- LA갈비 세트
- 찜갈비 세트
- 고급 흑돼지 세트
- 샤인머스캣·망고 세트
- 완도 전복
- 옥돔·갈치 세트
- 인삼·더덕·도라지
- 숙성회·연어
- 와인 2병 세트
- 프리미엄 전통주
- 수제 막걸리 세트
- 안동소주·전통 청주
- 홍삼 농축액
- MSM·글루코사민
- 한방 영양제
- 고급 스킨케어
- 한방 화장품
- 전기포트·믹서기
- 마사지건
- 고급 와인잔·위스키잔
이 가격대에서는 “비싸 보이는 것”과 “실제로 좋아하는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가격만 보고 고르면 오히려 실패할 수 있다.
20만원 이상 추석선물 20가지
VIP나 중요한 관계처럼 선물의 무게 자체가 중요한 경우에는 이쪽으로 넘어간다.
- 한우 1++ 구이 세트
- 한우 정육·갈비 혼합세트
- 명품 굴비·보리굴비
- 프리미엄 송이버섯
- 고급 싱글몰트 위스키
- 프리미엄 와인
- 고급 수제 초콜릿
- 프리미엄 그래놀라·디저트
- 하이볼·위스키 키트
- 콤부차·음료 베이스
- 뷰티 디바이스
- 고급 마사지기
- 에어프라이어·미니오븐
- 파인다이닝 식사권
- 호텔 스파·숙박권
- 백화점 상품권
- 프리미엄 밀키트
- 고급 밀폐용기
- 홈쿠킹 파스타 세트
- 수제 소시지·베이컨 세트
물론 20만원을 넘는다고 무조건 좋은 선물이라는 뜻은 아니다.
상대방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상황별 추석선물 추천, 그래서 뭘 사야 할까?
100개를 봐도 아직 모르겠다면 이제 상대방을 기준으로 좁혀보자.
회사 직원에게 여러 개 돌린다면
개인 취향보다는 대중성·보관성·배송 편의성이 중요하다.
추천 후보:
- 캔햄·참치 세트
- 식용유
- 조미김
- 커피 세트
- 수건
- 생활용품
- 모바일 상품권
특히 단체 선물은 예쁜 것보다 포장과 배송이 편한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거래처에 보낸다면
거래처는 가격만 높이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상대 회사의 선물 수수 규정이나 관련 법령 적용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후보를 고른다면:
- 한우
- 과일
- 굴비
- 전복
- 고급 식품
- 와인
- 전통주
- 상품권
정도가 있다.
부모님이라면
이건 정말 간단하다.
부모님이 평소 뭘 좋아하는지 생각하면 된다.
고기를 좋아하시면 한우나 갈비.
생선을 좋아하시면 굴비나 전복.
건강식품을 챙겨 드시면 홍삼이나 영양제.
안마를 좋아하시면 마사지기.
아무리 비싼 건강식품도 평소 먹지 않는 분이라면 결국 서랍 속에 들어간다.
그래서 부모님 선물은 검색창보다 부모님 냉장고와 집을 한 번 둘러보는 게 더 빠르다.
1인 가구라면
여기서는 대용량이 애매하다.
혼자 먹다가 추석이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캡슐커피
- 드립백 커피
- 소포장 HMR
- 디저트
- 견과류
- 육포
- 상품권
- 모바일 교환권
- 생활용품
처럼 혼자 소비하기 쉬운 것을 보는 편이 낫다.
연령별 추석선물은 이렇게 보자
연령만 보고 결정할 필요는 없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다만 정말 정보가 없을 때 참고용으로는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연령을 취향으로 착각하지 않는 것이다.
60대라고 모두 홍삼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30대라고 모두 디저트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못 고르겠다면 딱 3가지만 생각하자
여기까지 봤는데도
“그래서 뭘 사라고?”
싶다면 세 가지만 정하면 된다.
① 얼마 쓸 건가?
3만원 / 5만원 / 10만원 / 20만원
② 누구에게 줄 건가?
부모님 / 거래처 / 직원 / 친척 / 지인 / 1인 가구
③ 상대가 뭘 좋아하는가?
고기 / 과일 / 술 / 커피 / 건강 / 생활용품 / 상품권
이 세 가지가 정해지면 100개가 아니라 5개도 안 남는다.
추석선물은 정답 찾기가 아니니까
이 글에서 100개를 적은 이유는 100개 중 최고의 선물을 골라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한우가 눈에 들어왔다면 한우를 검색하면 되고,
“한우는 너무 뻔한데?”
싶으면 전복을 보고,
“전복도 좀 그런데…”
싶으면 상품권으로 넘어가면 된다.
그러다
“아, 그 사람은 커피 좋아하니까 캡슐커피 사면 되겠다.”
이 생각이 들었다면 이 글의 역할은 끝난 거다.
선물 고르러 가면 된다.
그리고 정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상품권도 방법이다.
받는 사람이 원하는 걸 직접 고를 수 있으니까.
어쨌든 추석선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했고, 여기까지 찾아봤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절반은 했다.
이제 하나만 고르면 된다.
뭐라도 사러 가자.
그리고 한 가지 더.
추석선물은 가격보다 ‘상대방이 실제로 사용할 가능성’을 먼저 보면 실패 확률이 확 내려간다.
이 기준으로 100개를 다시 보면, 아까는 별로였던 선물 하나가 갑자기 괜찮아 보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