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일본 등 해외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매독(syphilis)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과거 페니실린 개발 이후 잠잠했던 매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매독에 대한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1. 매독, 도대체 어떤 병일까요? (원인, 특징, 위험성)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듐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전신 감염 질환입니다. 이 세균은 뱀처럼 나선형으로 긴 구조를 가지고 있어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제대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특징:
- 자연 면역으로 제거 어려움 (면역 회피)
- 인체 밖에서 쉽게 파괴 (열에 약함)
- 백신 개발 어려움
- 위험성:
-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합병증 유발
- 산모에서 태아로 수직 감염 가능 (태아 사망률 높음)
- 과거 페니실린 개발 전, 인류 수명 단축에 큰 영향
2. 주요 감염 경로
매독은 주로 다음 세 가지 경로를 통해 전파됩니다.
- 성접촉: 구강, 성기 부분의 궤양과 피부 점막에 존재하는 매독균이 성접촉을 통해 감염됩니다. 키스로도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존재합니다.
- 혈액: 의료 시스템이 미비한 국가에서는 수혈이나 장기이식 과정에서 전파될 수 있습니다.
- 수직 감염: 매독에 감염된 산모에서 태아로 수직 감염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매독 검사가 필수적인 이유입니다.
※ 일상생활에서는 감염되지 않아요! 매독균은 외부 환경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감염자가 이용했던 화장실, 수영장, 목욕탕, 사우나 등에서는 감염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감염자와 밥을 먹거나 말하는 것, 비말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습니다.
3. 매독, 증상별로 어떻게 나타날까요? (1기, 2기, 3기, 잠복 매독)
매독은 감염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단계로 진행되며, 각 단계별로 다른 증상을 나타냅니다.
- 1기 매독:
- 감염 후 약 3주 후, 감염 부위에 궤양 발생 (통증 없음)
- 약 2~6주 후, 궤양이 자연적으로 사라짐
- 2기 매독:
- 1기 매독 후 약 6주~6개월 후, 몸살 기운과 함께 손바닥, 발바닥에 발진 발생
- 약 2~3달 후, 발진이 자연적으로 사라짐
- 잠복 매독:
- 증상이 사라진 상태로, 1년까지 감염력 유지
- 약 1/4은 2기 매독 재발, 1/3은 3기 매독으로 진행
- 3기 매독:
- 감염 후 약 10~30년 후 발생
- 피부, 간, 뼈에 종양 발생 (고무종)
- 심혈관계, 신경계 합병증 발생 (심각한 후유증 유발)
- 선천성 매독:
- 매독에 감염된 산모에서 태아로 전파
- 태아 사망률 높음
※ 증상이 사라졌다고 안심하면 안 돼요! 1기, 2기 매독은 증상이 자연적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어진 상태에서도 매독균은 몸 안에 남아있으며,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4. 진단/치료/예방 방법
매독은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감염내과 등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진단 방법: 혈액 검사
- 치료 방법: 페니실린 주사 (1기, 2기 매독: 주사 1회, 3기 매독: 주사 3회 (일주일 간격))
- 치료 성공률 매우 높음 (90% 이상 완치 가능)
- 예방 방법:
- 건강 상태가 확실한 파트너와 성관계
- 콘돔 사용 (예방 효과는 제한적)
5. 매독, 더 이상 방치하지 마세요
매독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은 질병입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 전파될 위험도 높습니다. 건강 상태를 잘 모르는 파트너와 성접촉 후 궤양이 생기거나, 몸에 발진이 생겼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